단오는 설날 추석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명절입니다. 음력 5월 5일로 양력으로는 대개 6월 초에 들어옵니다.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남자들은 씨름을 한다는 단오의 자세한 유래와 풍습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단오의 유래
단오는 한자로 端午이며, 처음 단에 다섯 오의 뜻으로 처음 오는 5가 겹치는 날을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5라는 숫자가 양기가 강하다고 해서, 5가 두 번 겹치는 5월 5일이 한 해 중에 양기가 가장 강한 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도 단오절이 있어서 중국에서 내려온 명절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날짜가 겹치고 이름을 빌려오긴 했으나, 풍습은 전혀 다른 명절입니다.
2. 단오의 풍습
● 단오 쯤 되면 농사에서 모내기는 끝나고 잠시 숨 돌릴 시간이 됩니다. 대개 단오 정도가 여름의 초입이 되므로, 휴식과 함께 여름을 대비하고 액운을 쫓아내는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양쪽 볼에 붉게 연지를 바르며, 창포 뿌리로 비녀를 꽂아서 귀신을 물리치는 행동을 합니다.
● 또, 익모초와 약쑥을 뜯는 풍습도 있는데, 단오 근처의 익모초와 약쑥이 효과가 가장 좋기도 하고, 약쑥을 태우거나 집 문옆에 말려서 세워 놓으면 악귀를 쫒아준다는 풍습도 있습니다.
● 단오날에 만든 부채를 단오부채라고 하는데, 대나무가 유명한 담양 등지에서는 임금님께 부채를 만들어 진상했다고 알려졌으며, 민가에서도 서로 부채를 만들어 나눠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 단오에는 남자들이 모여서 서로 씨름을 즐겼는데, 이때 풍습이 남아서, 설날 추석과 함께 단오 씨름대회가 가장 큰 대회이며, 단오 날이 씨름의 날로 지정되기도 합니다.
● 강릉 단오제와 경산 자인 단오제,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현재도 단오에 열리는 축제로 있으며, 그 중 강릉 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3. 중국 단오의 풍습
● 중국도 역시 음력 5월 5일이 단오절이며, 법정 공휴일입니다.
● 옛날 초나라 시인인 굴원이 이 날에 목숨을 끊어서 시인절이라고도 하며, 중국의 단오는 시인 굴원의 넋을 기리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굴원이 죽은 멱라강 주변에서 대나무 잎에 싼 쫑쯔 라는 음식을 만들고 용주라고 불리는 용 문양의 배를 띄워서 대회를 여는 풍습이 있습니다.
4. 일본 단오의 풍습
● 일본도 단오가 5월 5일이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음력이 없어지면서 양력 5월 5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 어린이날과 겹치면서 남자아이의 건강을 비는 날로 풍습이 바뀌었습니다. 일본의 어린이날 겸 단오날이 되면 남자아이는 종이로 된 모자를 쓰고 무사 인형을 자기 방 안에 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 한국과 비슷하게 일본도 단오날에 스모 경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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